OECD가입 20주년…구조개혁·창의력 확산 관건

“韓 빠른 경제성장 높이 평가… 급속한 노령화 대비해야”

2017-06-0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20주년을 맞아 OECD본부에서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주 OECD 대한민국대표부와 OECD사무국은 현지시간 8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이 세미나에서 한국경제를 평가하고 구조개혁 및 창의력 확산등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행사는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국의 주OECD대사와 우리나라의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윤종원 주 OECD대표부 대사 등이 참석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OECD 가입 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나라 중 하나였다”면서 “한국이 20년간 OECD의 파트너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20년, 그 이후까지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려면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과 창의력 확산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대응하면서 문화산업과 인적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발제자로 나선 랜덜 존스 OECD 한국·일본 담당관은 “한국은 1996년 OECD에 가입한 뒤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하나였다”며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존스 담당관은 또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을 선진국 수준으로 지속해 나가려면 특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리 진행되는 노령화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장기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와 신규기업육성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노동시장 이중성 완화 △사회통합과 웰빙 증대 △청년, 여성 등 취업증대를 위한 노동시장 개혁 등을 강조했다.아울러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소득불평등은 커진다며 지속적 발전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연금 개혁과 임금피크제도, 반부패 입법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이 성과를 내면 앞으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1.25% 오르며 미국 소득수준의 72%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브리엘라 라모스 OECD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지난 20년간 OECD에서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새 가입국들이 OECD의 정책 권고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 12월 29번째 회원국으로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