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발견돼도 시리얼 판매는 계속, 왜?
2010-06-07 김시은 기자
[매일일보=김시은 기자]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든다는 동서식품의 먹거리에 대장균군이 검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장균군은 오열이나 혈변, 설사, 탈수를 일으키고 심하면 신장에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음식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런데 이러한 위험이 있는 대장균군이 동서식품의 시리얼인 ‘모닝플러스 든든한 단호박’에 함유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을 뜨악케 하고 있다. 앞서 대전광역시는 유통식품 수거검사 계획의 일환으로 해당제품을 검사했고 대장균군이 양성으로 나타나자, 식약청에 이를 보고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식약청은 지난 4일 생산물량(11,500㎏, 350g×32,857개) 전체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렸고 <매일일보> 확인결과 동서식품은 지난 6일 오전까지 1.5톤 정도를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약청이 회수조치 내린 제품은 유통기간이 ‘2011년 3월31일까지’인 제품으로, 그 외 다른 유통기간은 가진 해당 시리얼은 그대로 판매되고 있었다. 동서식품 측에서야 멀쩡한 다른 제품까지 수거할 필요야 없었겠지만, 문제는 해당 시리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이미 커졌다는 데에 있다. 일각에선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동서식품 관계자 역시 이러한 부분을 일정부분 인정했는데, 그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유통기간이 다른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율 저조여부까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반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 대해서도 교환, 환불처리해주고 있는데다 자체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 중에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1968년 출범이후 다양한 계열의 커피제품들과 커피크리머, 녹차, 곡물차, 시리얼, 벌꿀, 치즈, 비스킷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