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 진짜 “와~~”

‘기업 UP! 경영’, ‘Fun 경영’ 등 슬로건 내세워 신나는 일터만들기

2007-08-02     한종해 기자

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는 ‘기업(氣 UP!) 경영’, ‘펀(Fun) 경영’등의 슬로건을 내세워 신나는 일터, 일할 맛 나는 회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해외 선진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인 ‘WAA(와)’. WAA는 Woongjin Advanced Abroad의 약자로 ‘세계로 나아가는 웅진코웨이’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혹자는 WAA를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거나 즐거운 기분일 때 나오는 탄성인 “와~!!”에서 착안한 네이밍으로 착각할 정도로 웅진코웨이 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어하는 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WAA 프로그램이 웅진코웨이 직원의 아이디어 場, 전사적인 이벤트(?)로 정착한 것은 2005년 상반기 부터다. 기존의 단체 연수프로그램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후, 연수 만족도도 90%를 상회한다. WAA가 근속연수에 따라 보상차원에서 시행되는 타사의 관광형 해외연수와는 뚜렷한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연수에 대한 뚜렷한 목적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직원 응모형” 해외연수다. 직급, 성별, 팀에 관계없이 연수목적과 열정을 공유한 직원들이 4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직접 응모한다.

선발과정이 까다롭고, 팀워크는 필수이기 때문에 정말 가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야 함은 물론이고, 이렇게 모여야 실용적인 성과물도 나온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발과정은 구성된 팀끼리 연수국가와 일정, 벤치마킹 주제 등을 직접 결정하고 계획해 1차 지원서를 접수한다. 접수된 지원서는 인재개발팀의 주관 하에 각 부문별 직원대표의 심사과정을 거쳐 평균 20%가 걸러진다.

이렇게 선발된 팀은 1차 지원서를 정교화해 대표이사, 임원, 직원대표를 대상으로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2차 평가가 있다. 10분 간의 프리젠테이션 후, 쏟아지는 질문에 철저히 응수 해야 하는 정보력과 담력은 필수다. 프리젠테이션 내용의 설득력, 프리젠테이션을 잘해야 함은 물론이고, 팀원 전체가 사전 스터디 과정에서 예상질문을 리스트화해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 것도 수십 번이다. 재밌는 것은 심사위원의 절반이 사원, 대리급이며, 평가의 공정성을 고려해 2차 프리젠테이션 한 시간 전에 소집된다는 것이다.

둘째, 단순 문화체험은 지양하며 신사업 아이템 관련 50%, 문화체험 50%라는 기준으로 연수 테마를 정해야 한다. 100% 업무 지향적이어서도 안되지만, 반드시 회사에 적용 가능한 정책 개선사항이나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아이디어가 포함되어야 한다.

2005년에는 상/하반기 다섯 팀으로 구성된 20명의 사원이 호주,터키,이태리,독일,스위스 등지를 20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호주팀은 비데 판매의 호주시장 진출에 대한 분석을, 터키팀은 세계적인 홈케어 서비스기업의 운영전략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주방가구 브랜드 뷔셀과 명품 브랜드와의 디자인 협약 체결 건,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WAA 프로그램를 통해 신사업 가능성이 확대된 대표적 사례다.

셋째, 연수 후, WAA의 결과물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월례조회에서 프리젠테이션하는 자리를 마련, 해외탐방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차기 WAA 지원자들의 높은 참여율을 독려한다.

현재 2006년 상반기 WAA가 진행 중이며, 1차 평가에서 선발된 다섯 개 팀이 4월 19일 2차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2006년 상반기 WAA 부터는 대표이사, 임원, 직원대표의 오프라인 평가 뿐만 아니라, 회사 그룹웨어(자체 온라인 시스템)를 통한 전 직원 대상의 온라인 투표까지 추가돼 전사적인 이벤트로 그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WAA는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진행되며, 연수 비용은 전액 회사에서 지원한다. 평균 7: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차 선발팀, 최종 선발팀은 아니더라도 회사에서 검토해 볼 만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에게는 마일리지를 지급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마일리지란 카드사의 이용실적에 따른 누적 포인트와 같은 개념으로, 웅진코웨이 직원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쌓은 마일리지를 롯데닷컴과 같은 제휴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