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 고용여건 악화 지속된다”

현대경제硏, 작년 제조업 인력부족률 0.1%P 하락

2017-06-12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앞으로 고용 여건 역시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2일 발표한 ‘과거 불황기와 최근 고용 현황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경기 순환에서 경기 저점으로 설정된 2014년 제조업 인력 부족률은 전년(2.6%)보다 0.5%포인트 떨어진 2.1%였다.또 저점에서 1년이 지난 2015년에는 2.0%로 0.1%포인트가 더 떨어졌다.  인력부족률 하락은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이런 흐름은 과거 경기가 저점을 찍으면 다음 해부터 반등하면서 인력 수요가 증가하며 인력 부족률이 상승했다는 추세와도 다른 양상이다.이처럼 제조업 기업들의 인력 수요는 적지만 고용시장에서 인력 공급은 청년층과 장년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3년 1분기 66.1%에서 2016년 1분기 68.7%로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잠재적인 인력 공급도 커지고 있다.고용시장 전체적으로 수요가 적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는데 실제 실업률은 2013년 4분기에는 3.1%까지 떨어졌지만 2014년 1분기 3.5%로 올라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지난 1분기에는 3.8%까지 올랐지만 가장 큰 문제는 고용시장의 불안전성이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고서는 고용 불안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기는 실업자들이 고용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재취업 교육과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선임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고도 기술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