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M&A로 상장사 올해 타법인 출자공시 급증

롯데케미칼-삼성SDI ‘빅딜’ 등…주식취득 전년비 50% 증가

2017-06-13     송현섭 기자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화학부문 인수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가 급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 주식취득·처분공시를 집계한 결과 취득공시가 총 19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취득액수는 19조36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6%나 폭증했는데 코스피에선 64곳이 81건에 15조4055억원의 타법인 주식 취득을 공시해 작년보다 건수는 24.6%, 취득액은 233.2% 늘었다.물론 타법인 주식 취득액이 가장 큰 곳은 삼성SDI와 ‘빅딜’을 성사시킨 롯데케미칼로 나타났는데 롯데첨단소재(구 SDI케미칼) 인수에 따른 취득액이 2조3265억원에 달하고 있다.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를 인수한 미래에셋증권이 2조3205억원, 삼성카드지분을 매입한 삼성생명(1조5405억원),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1조2375억원) 등으로 주식 취득액이 많았다.이어 두산디에스티 지분을 6950억원에 매입한 한화테크윈 등이 타법인 주식 취득액 상위 5위권에 랭크됐다.코스닥에선 상장법인 98개사가 114건, 3조5981억원의 타법인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해 지나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75.4%, 금액은 263.4%로 각각 증가했다.우선 카카오가 멜론을 운영하는 음악 콘텐츠업체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 타법인 주식 취득액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전체 증시에서 상장사의 타법인 주식 처분은 78건에 9조4762억원으로 각각 36.8%와 107.6%씩 늘었는데 코스피에서 37개사 49건, 8조4910억원의 주식 처분공시가 이뤄져 작년 동기보다 공시건수는 58.1% 늘고 처분액은 95.8% 증가했다.증시를 통틀어 타법인 주식 처분액이 가장 많은 곳은 케미칼 부문과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한 삼성SDI로 모두 3조915억원에 달했다.한편 코스닥에선 26개사가 29건에 9852억원의 타법인 주식 처분을 공시했는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11.5%, 처분액의 경우 335.5%나 폭증해 대형 M&A가 이뤄졌음을 반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