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바쁜 박지성에겐 알아서 해주는 ‘랩어카운트’ 추천

2010-06-07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신한금융투자는 7일 2010 남아공 월드컵과 관련해 대직원 설문을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 이번 설문에서 총 778명의 직원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월드컵 기간(6/11~7/11)동안 KOSPI 예상 지수를 묻는 질문에는 1600~1650P를 답한 응답자가 39.7%(309명)로 가장 많았으며 1650~1700P, 1550~1600P 순으로 지수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보다는 박스권 장세를 전망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드컵 최고 수혜주를 묻는 질문에 하이트맥주가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등 월드컵 공식 후원사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SBS, 하림, 대한항공, 하나투어, 제일기획이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3D TV 관련주인 티엘아이, FIFA 온라인 게임의 네오위즈게임즈가 그 뒤를 이었다. 재밌는 답변으로는 광동제약(한 골씩 터질 때마다 우황청심환을 먹지 않으면 안되니까), 국순당(대세는 맥주가 아니라 막걸리), 아가방(월드컵 베이비 기대해도 되겠죠) 등이 있었다. 월드컵 대표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와 그 선수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테크 상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동 중인 박지성 선수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박 선수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은 ELS, 주식형펀드, 금을 제치고 랩어카운트가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박지성 선수가 스케줄이 몹시 바빠 운동에만 전념해야하니 큰 신경 쓰지 않게 알아서 운용해주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본선 국가에 투자했을 때 가장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238명, 30.6%)-브라질(185명, 23.8%)-남아공(85명, 10.9%) 순으로 답했고, 예상외로 그리스(81명, 10.4%)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도 꽤 높았다. 한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추천 이유로 IT, 자동차 등 펀더멘탈이 견조하고 유럽발 금융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답한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브라질의 경우는 풍부한 천연자원 때문에 향후 경기상승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하는 답변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리스라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최악의 상황은 곧 지나갈 것이며,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을 때야 말로 최적의 투자시점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눈에 띄었다. 반대로 가장 수익률이 나쁠 것으로 기대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일본(259명, 33.3%)-그리스(193명, 23.8%)-남아공(48명, 6.2%) 순의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정체되었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그리스는 유럽발 금융위기의 중심이면서 재정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아공의 경우는 치안부족과 사회갈등 심화 그리고 월드컵 경기 이후 성장 모멘텀의 부재를 이유로 꼽았다. 그리스의 경우 두 가지 질문에 공통적으로 많은 답변이 나와 기대반 우려반의 투자자들의 심리를 잘 나타내주었다. 한국 대표팀의 최종 예상 성적을 묻는 질문에는 ‘16강 진출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85.1%(636명)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북한 대표팀의 경우 ‘16강 탈락’이라고 답한 경우가 75.4%(587명)로 남북한의 최종 성적을 정반대로 예상했다. 우승국을 묻는 질문에는 브라질(258명, 33.2%)-아르헨티나(193명, 24.8%)-스페인(120명, 15.4%) 순서로 답했으며, 득점왕은 리오넬 메시(316명, 40.6%)-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9명, 14.0%)-웨인 루니(77명, 9.9%)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을 함께 보고 싶은 최고의 스타는 소녀시대(166명, 21.3%)-비(157명, 20.2%)-싸이(87명, 11.2%) 순으로 선정됐다. 넥타이부대인 증권 영업맨들은 ‘소녀시대’를,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된 고객지원팀 직원들은 ‘비’로 나뉘어 막상막하의 대결이었다. 이 밖에도 한국 스포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연아가 유재석, 이효리에 이어 6위에 랭크됐으며, 축구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김흥국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