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G80’으로 고급차 시장 안착하나
제네시스 두번째 모델 G80, 다음달 7일 출시
EQ900와 브랜드 인지도 및 글로벌 판매 향상 기대
2016-06-13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두번째 모델인 ‘G80’으로 고급차 시장 안착을 노린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G80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과 고급차 시장 선점을 놓고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G80의 사전계약을 이날부터 실시하고 다음달 7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G80은 기존 2세대 DH 제네시스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G시리즈의 출범을 알리는 차다. 외관에 'GENESIS'라는 글자가 사라지기 때문.고급스러워진 실내외 디자인과 엔진 성능 개선을 통한 연비 향상,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통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 G80은 지난 2일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G80의 외관은 기존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볼륨감과 고급감을 더했다. 입체감을 살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패밀리룩인 크레스트 그릴이 신규 적용됐으며, 다크 크롬 가니쉬를 채용한 근육질의 범퍼 디자인도 눈에 띈다.기존 적용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과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외에 새로운 기능이 적용돼 획기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 편의성도 달성했다.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등이 새롭게 탑재됐다.또 신규 3.3 터보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 모델이 추가됐다. 전면부 메쉬(그물형)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부의 듀얼 트윈팁 머플러를 통해 외관 디자인을 G80와 차별화했다. G80 스포츠는 올해 4분기,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디젤 모델이 될 G80 디젤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제네시스는 지난해 선보인 첫 모델 EQ900이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데 이어 G80까지 가세함으로써 전체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글로벌 판매 또한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G80의 전신인 DH 제네시스는 국내는 물론 고급차 시장의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며 국내외 판매 전망이 밝은편이다. 지난 2013년 11월 출시 이후, 2013년 3만8879대(신구형 포함), 2014년 7만2023대, 2015년 7만6724대 등 글로벌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미국시장에서는 올해 4월까지 1만12대가 판매돼 중형 고급차급 내에서 BMW 5시리즈(1만4164대), 벤츠 E클래스(1만3001대)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정도로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2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2위에 오르기도 했다.이에 제네시스는 다음달 G80의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EQ900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중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시킬 계획이다. 특히 고급차 시장이 가장 큰 북미에서의 성적이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EQ900와 G80에 이어 오는 2020년까지 총 6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대형SUV와 세단형 스포츠카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고급차 시장 안착을 이뤄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