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대외무역 63억달러에 그쳐

6년만에 하향…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

2017-06-15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남북교역 제외)가 6년 만에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코트라가 15일 발표한 ‘2015년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대외 무역규모는 총 62억5000만 달러(약 7조3700억원)로 전년보다 18% 급감했다.북한의 무역규모는 2009년 34억1000만달러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호조를 보였다. 특히 2014년에는 수출 31억6000만달러, 수입 44억5000만달러로 전체 무역규모 7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그러나 지난해 석탄, 석유 등 대중국 대상 수출 물품들의 단가가 하락했고, 이어 교역 물량도 줄어들면서 전체 무역규모가 크게 감소했다.수출은 27억달러로 전년보다 15%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대비 20% 줄어들어 3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적자는 8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중국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코트라 관계자는 “석탄은 전년대비 수출물량이 26.9%나 증가했지만 단가하락으로 전체 금액은 오히려 7.6% 감소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철광석이 중국 내 공급과잉으로 물량이 전년보다 45.5%나 급감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가면서 북한의 교역규모가 더욱 줄어들면서 대외 무역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