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재동결…고용시장 불확실성 등 우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2%에 그쳐"…전망 하향

2017-06-1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재동결했다. 지난달 3일 발표된 저조한 고용동향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경제성장의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연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연준은 올해 언제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시사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 달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외신은 전했다.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4월 이래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지표가 점진적이지만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또 이날 연준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약 일주일 뒤 영국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될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결의 큰 배경으로 풀이된다.특히 연준은 이날 회의 후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을 3개월 전보다 하향해 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연준은 지난해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차례가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11월 8일 미국 대선까지는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한편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7월, 9월, 11월, 12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