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실니디핀 동남아 수출계약 체결

카나브에 이어 실니디핀까지 진입…시너지 기대

2017-06-20     김형규 기자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보령제약이 동남아 항고혈압제 시장에 ARB계열에 이어 CCB계열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보령제약은 지난 17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즈와 CCB(Calcium Channel Blockers, 칼슘 채널 차단제)계열 고혈압체료제’ 실니디핀(Cilnidipine)’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대만, 홍콩 등 6개국에 10년간 순차적으로 7300만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공급하게 됐다.이미 동남아 시장에 ARB계열의 항고혈압제 신약인 카나브(단일제)와 카나브플러스(이뇨복합제)를 수출하고 있는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CCB계열 항고혈압제까지 진출하게 돼 동남아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수 있게 됐다.실니디핀 정은 현재 한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에서 판매됐다. 보령제약은 2014년에 실니디핀 공동개발사 중 하나인 UCB Japan으로부터 해외사업권을 인수해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판매 라이선스 권한을 갖게 됐다.실니디핀 정은 L타입과 N타입 두 가지 칼슘채널에 작용하는 4세대 CCB계열 항고혈압제로 평가 받는다. 기존 CCB제제들이 혈관에 분포하고 있는 L타입 칼슘채널을 차단해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으로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반면, 실니디핀 정은 L타입만이 아니라 교감신경말단에 분포하고 있는 N타입 칼슘채널도 차단해 심장의 수축과 심박수 증가를 낮춰 혈압 상승을 막는 기전으로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제품이다.이번 계약은 자체개발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해외진출 경험과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도입 신약의 임상적 가치를 증명하며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국내 제약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동남아 항고혈압제 시장에 CCB와 ARB계열 모두 진출하게 됐다”면서 “카나브의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항고혈아제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