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케미칼 전 임원 긴급체포…증거인멸 혐의
2017-06-20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롯데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케미칼 전 간부 K씨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롯데케미칼 전 간부 K씨가 두 차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파기 또는 은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K씨는 이달 14일 검찰의 롯데케미칼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 내 비자금 의혹 관련 핵심자료를 빼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그룹의 정책본부 등 윗선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후 22일 K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넣어 거래 대금을 부풀린 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석연찮은 부분이 많다고 여기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의혹 규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검찰은 롯데케미칼 측에 소명 자료를 요청했으며 자료가 부족하다고 여길 경우 일본 사법당국과 공조해 자료를 확보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