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세계기록유산 "난중일기(亂中日記)"

1592년 1 월 ~ 1598년 11 월, 이순신 장군 전사 까지 임진왜란 당시 군중(軍中) 현장 기록

2017-06-2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1592년 1월 1일부터 1598년 11월 17일까지 7년에 걸친, 일본과 전쟁중에 군중 생활을 직접 기록한 친필일기이다.

난중일기는 원래 임진일기(1592년), 계사일기(1593년), 갑오일기(1594년), 을미일기(1595년), 병신일기(1596년), 정유일기(1597년), 속정유일기(1597년), 무술일기(1598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1595년의 을미일기를 뺀 총7책이 보존되어 전해오고 있다.

난중일기는 이순신(1545~1598) 삼도수군통제사(해군사령관)가 임진왜란(1592~1598) 기간 중 군중(軍中)에서 직접 쓴 친필 기록이다.

모두 8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진왜란 발발(1592년 1월) 이후 부터 이순신이 1598년 11월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직전 까지 7년의 기간을 망라하여 기록한 소중한 우리민족 유산 이다.난중일기의 역사적 배경이었던 임진왜란은 외형적으로는 조선과 일본 사이에 치러진 전쟁이었지만 일본이 동아시아 세력확보를 위해 일으킨 전쟁이었다는 또다른 세계사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후세의 사가들이 전쟁의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특히 일본과 명나라(중국)는 모두 서양에서 전래된 조총을 비롯한 각종 총포 등의 무기를 대량생산하여 이 전쟁에서 사용하였고  당시 조선은 세계최초로 알려진 장갑거북선을 개발하여 해전에 투입하였다. 또한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와 유럽의 용병이 참전한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난중일기는 이순신장군 개인의 일기 형식 기록이지만  전쟁 기간 중 해군의 최고 지휘관이 직접, 매일 매일의 전투 상황과 개인적 소회를 현장감 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록물이다.또한 전투상황에 대한 상세한 기록뿐 아니라 당시의 기후나 지형 그리고 일반 서민들의 삶에 대한 기록도 전하고 있어 과거의 자연지형 및 환경, 서민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문장이 간결하면서도 유려하며 현재까지도 대한민국 국민이 애송하는 시(詩)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문학사적 가치도 매우 높다.난중일기를 소재로 다수의 문학작품(칼의 노래-김 훈..)과 영화 (성웅 이순신,명량..)로 제작되어흥행에 성공한바 있다.지난 2013년 6월 18일에서 21일까지 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