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지난해 해외수출 급감

중국발 공급과잉과 유가하락이 주요 원인

2017-06-22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해외 매출 실적이이 국내 매출보다 더 줄었다.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1022개 계열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123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1314조1000억원)와 비교해 82조8000억원(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해외 매출은 2014년 63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586조4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7조2000억원(7.4%) 줄었다.국내 매출은 680조5000억원에서 644조8000억원으로 35조6000억원(5.2%) 감소했다.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보다 11조6000억원 더 감소한 것이다.해외매출 감소는 에너지와 전기, 중공업 부분 수출 주력 기업들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유가하락으로 타격기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해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S-Oil로 17조6000억원에서 10조4000억원으로 40.8% 큰 폭으로 감소했다. 효성이 36.9%로 뒤를 이었고, 롯데(-25.4%)와 GS(-22.5%)가 20% 이상 줄었다.이어 LS(-16.8%)와 KCC(-16%), 현대중공업(-13.6%), 영풍(-10%)이 감소율 10%를 넘었고, 금호아시아나(-9.6%)와 대림(-9.3%) 순으로 나타났다.감소 금액은 삼성이 16조8000억원(-8.9%)으로 가장 컸고 GS와 S-Oil이 7조원 대였다. 현대중공업, SK, POSCO, 효성, 롯데, LG등도 해외매출이 최대 5조 원이나 줄었다.재계 빅4 중에서도 현대차만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해외매출이 2.3% 늘었고 삼성, SK(-6.4%), LG(-2%)는 모두 감소했다.28개 그룹 중 해외매출과 국내매출이 동반 하락한 곳은 삼성, SK, LG, POSCO, GS, 현대중공업, 한진, 두산, LS, 대우조선해양, 대림, S-Oil, 영풍 등 13곳(46.4%)이었다.그중 GS(국내매출 -10.4%, 해외매출 -22.5%), S-Oil(-31%, -40.8%), 현대중공업(-21.5%, -13.6%) 등 3개 그룹은 국내·외 매출액 감소율이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