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인3종경기 전설 ‘줄리 모스’ 한국에 온다
2017-06-22 김영근 기자
[매일일보 김영근 기자] 구례군(군수 서기동)에서는 전라남도와 구례군이 주최하는 국제 철인3종경기「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대회에 미국 출신의 줄리 모스(Julie Moss, 57세, 여)선수가 참가 한다.구례 철인3종대회 홍보와 참가하는 선수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례대회 조직위의 초청에 흔쾌히 수락한 결과다.9월 중 약 2주간 구례에 머물면서 경기 참가는 물론 국내철인들과의 교류, 구례대회 성공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줄리 모스를 모델로 제작한 영화 ‘TRI’를 구례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어 구례군민과 참가선수들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줄리 모스 선수는 철인3종경기를 오늘날‘극한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품격 스포츠’의 대명사로 위상을 높이고 전세계에 대중화 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아이언맨․USA트라이애슬론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올라있는 살아있는 역사속의 인물이다.1982년 미국 하와이에서 철인3종경기대회가 열렸다. 당시 22세였던 줄리 모스는 여유있는 모습으로 줄곧 1위를 지켰으나 결승점을 약 3km 앞둔 시점부터 탈수 증세를 보이면서 쓰러졌다가 걷는 과정이 반복되었다.결승점을 불과 몇 미터 앞두고 부터는 실신과 깨어나기를 반복하면서도 다른 이들의 도움을 마다하고 4미터를 12분 만에 기어서 결승점을 통과하게 된다.결국 2위에 머무르고 말았지만 이 과정이 ABC를 통해 방송되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커다란‘감동’을 줬고, 그 대회이후 철인3종 운동은 대중적인 스포츠로 확산될 수 있었다.당시 그 장면을 지켜보고 감명을 받은 마크 엘런은 철인3종 운동에 정진해 1984년부터 하와이 대회를 5연패 하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다.그녀는 현재에도 선수활동과 아나운서, 강연, 영화제작 등 폭넓은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줄리 모스의 방문으로 구례대회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큰 홍보효과를 올리게 될 예정이다.그녀와 함께 경기에 참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서기동 구례군수는 “줄리 모스 선수의 방문으로 구례대회의 품격이 더욱 향상되고 전세계를 울린 1982년의 감동이 다시 한 번 구례군민과 선수에게 전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구례군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국제 철인3종경기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15년에는 36개국 573명(외국선수 213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회만족도 89%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 대회 중 호주 시드니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선수들 사이에는 한국내 역대최고의 명품대회로 불리고 있다.금년 대회는 9월 25일 개최되며 참가신청은 8월 20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