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물량 증가했지만, 수출금액은 감소해
화학·전기‧전자제품 중심으로 수출물량 늘어
2017-06-24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물량은 대폭 늘었지만 수출금액은 저유가 지속에 따른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6년 5월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6.48(2010=100)로 지난해 5월(128.94)보다 5.8% 상승했다. 지난달 신흥국 경기부진으로 해외 수출 물량이 감소한 지 한 달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한은의 수출물량지수는 단순히 상품 무게를 합산하지 않고, 상품별 가격 차이를 반영한다. 선박과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화학 및 전기·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늘었다”며 “화장품은 중국향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지속됐고, 석유화학 기초제품도 일본쪽 수급 여건이 좋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수출물량지수에서 화학제품은 1년 전보다 23.6% 올랐고 농림수산품(21.4%), 금속제품(16.6%), 전기·전자기기(5.2%) 등도 각각 상승했다.전기·전자기기는 지난 4월(-1.3%)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바뀌었다.반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08.27로 작년 5월(114.43)에 비해 5.4% 떨어졌다.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석탄·석유제품이 25.8%나 하락했고 전기·전자기기(-9.3%), 수송장비(-5.9%), 일반기계(-4.3%)도 낮아졌다.또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7.06으로 지난해 5월(114.59)보다 2.2%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91.28로 1년 전보다 9.6% 하락했다.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 교역조건지수 모두 상승하며 지난해 동월 대비 138.84로 6.9% 올랐다.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통계로 상품 가격뿐 아니라 수출입 물량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