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천안함 사고 발생 후 위기관리반 소집 허위보고 파문

감사원 “위기관리반 소집한 것처럼 장관 등에 보고”

2011-06-10     서태석 기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천안함 침몰 사고 직후 국방부 등이 당초 규정과 달리 위기관리반을 소집하지 않은 채 김태영 국방부 장관 등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예상된다.감사원은 10일 천안함 사태 대응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야권의 반발이 예상된다.박시종 행정안보감사국장은 이날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 감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같은 '상황 발생 후 위기대응 조치 부실' 문제가 드러났다고 발표했다.박 국장은 이 자리에서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관계 규정에 따라 '위기관리반'을 소집해야 하는데도 위기관리반을 소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소집한 것처럼 장관 등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박 국장은 또 "합참 등 일부 관계 부대는 '위기조치반'을 소집하지 않았고, 비상상황시 의무적으로 조치해야 할 전투대응태세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