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 고객 유치 위해 예금금리 올리는 저축은행
79개 중 9개 저축은행 예금 금리 올려
2017-06-26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리며 대응하고 있다.그러나 저축은행들은 은행을 이탈하는 예금자를 잡기 위해 예금 금리를 내리지 않고 유지하거나 오히려 올리고 있다.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1.99%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직전인 지난 8일과 같다.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지난 4월에는 1.90%까지 떨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0.09%포인트 상승한 상황이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79개 저축은행 중 13개 저축은행만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후 예금 금리를 내렸다. 또 57개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에 변화가 없었고 9개 저축은행은 오히려 예금 금리를 올렸다. KB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전인 8일만 해도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90%였지만 지금은 2.10%로 0.2%포인트 올랐다. 조흥저축은행도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2.18%인 금리가 2.38%로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79개 저축은행 중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예금 금리다. 또 OSB저축은행과 스마트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도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IBK저축은행은 ‘참기특한IBK저축은행정기예금’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1.50%에서 1.80%로 0.3%포인트 올려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도 고려저축은행, 드림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조금씩 올렸다.여기에 저축은행들은 종종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도 출시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상훈 저축은행중앙회 홍보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전반적으로 예금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일부 저축은행은 신규고객 유치와 기존고객 유지를 위해 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