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구조조정에도 IT 담당 인력은 4.9%↑

정보보호 인력 4년 동안 5배 수준 급증

2017-06-27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전체 임직원 수는 줄어든 반면 정보통신(IT)을 담당하는 인력은 증가했다.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의장 : 한국은행 부총재)가 27일 발간한 ‘2015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54개 금융기관의 총 임직원은 23만5411명이었다.이는 지난 2014년 말(23만9567명)보다 4156명(1.7%) 줄어든 수치다.전문가들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금융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사가 은행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은행의 전체 임직원은 1년 전보다 1.8% 감소한 12만2573명으로 집계됐고 보험사 임직원은 6만1143명으로 2.1% 줄었다.  반면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금융투자업체의 임직원은 0.6% 증가한 3만756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금융사의 총 IT인력은 9288명으로 전년보다 133명(1.5%) 늘었고 이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807명으로 1년 전 38명(4.9%) 늘었다.  정보보호 인력은 2011년 166명에서 2012년 447명으로 급증했고 2013년 574명, 2014년 769명으로 규모가 확대됐다.  2011년과 비교하면 4년 동안 5배 수준으로 크게 불어난 것이다.금융IT 인력에서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9%에서 2014년 8.4%로 오른 데 이어 작년에는 8.7%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2013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이후 금융사들이 카드사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인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사의 IT인력은 1059명으로 237명(28.8%) 늘었고 이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164명으로 15%를 넘었다.  지난해 금융사들의 총예산은 66조6810억원으로 2014년보다 4.4% 늘었지만 IT예산은 5조4924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IT예산 가운데 정보보호 예산은 6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금융공동망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전자금융 거래가 크게 늘었다.  CD공동망 이용은 8억1692만건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전자금융공동망 이용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증가의 영향으로 10.6% 증가한 31억7093만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