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男 이윤희 벤트윈 대표 “우수한 TPU 품질로 승부수 띄우다”

2018년 매출 최고 450억원 달성 목표… 최근 미국 시장 진출

2017-06-28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친환경적이고 우수한 품질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친환경 고분자 소재인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을 제조 및 판매하는 벤트윈의 이윤희 대표는 이 같이 강조했다.1998년 설립된 벤트윈이 생산하고 있는 TPU는 무기능 필름으로 독성이 전혀 검출되지 않으면서 내구성, 내마모성, 내굴곡성이 우수하다. 자동차 내장재, 선박, 의료용 매트, 스포츠 용품, 텐트, 애드벌룬, 보호필름 및 일상생활 속 모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매일일보>는 27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벤트윈에서 이윤희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이윤희 벤트윈 대표는 지난주 미국시장 진출이라는 첫 단추를 꿰며 본격적으로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15억원이다.벤트윈은 스포츠 용품에 쓰이는 기능성 TPU필름을 주력 제품군으로 내세우고 있다.지난해 제품별 판매 비중 역시 54%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투습·방습·방풍·보온 기능이 우수하다. 아웃도어, 등산화, 바람막이, 신발 깔창, 의료용 밴드 등에 적용된다.벤트윈은 현재 국내에서 K2, 아이더 등 아웃도어 시장을 거의 독점하는 수준이다.이 대표는 “지난주에는 드디어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으며 “전세계 아웃도어 시장이 약 1조4000억원 규모이기에 판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미국시장에 진출하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이 대표의 ‘뚝심’과 현재 부사장이자 아내의 ‘믿음’ 그리고 직원들의 ‘땀구슬’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대표는 1992년부터 2년간 매달 6000명씩 만나 명함을 돌리며 영업을 했다.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으며 들려오는 건 지인들로부터의 쓴 소리였다. 실제 연 매출이 94만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게 ‘포기란 개나 줘’였다.4년 동안 계속되는 시행착오 끝에 이 대표가 가장 먼저 개발한 제품군은 검정필름이었다. 자동차 내장재와 산업 자재용으로 개발됐다. 그러던 중 자동차계열사에서 독일제품과 벤트윈 제품을 비교한 결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저렴해 3개월 만에 계약을 성사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얻었다.이후 이 대표는 TPU 필름 및 시트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기계를 2004년 도입해 국내 최대의 생산량과 최고의 품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췄고, 다른 제품군 개발에도 힘썼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의 연매출은 약 30억원 이었으나 이후 50억원, 60억원, 70억원, 80억 원 순으로 매년 매출액이 늘어났다.‘뚝심남’ 이 대표는 또 다시 새로운 재품 개발에 몰두 중이다.그는 “일상생활에서의 5~6시간 정도는 침대 위에서 보내는데 진드기가 많이 발생하지만 매번 청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박테리아나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는 항균있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벤트윈은 2012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꼽혔고 지난해에는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복지혜택이나 급여문제에 있어 직원들의 자부심이 6~7위인 것으로 조사돼 기뻤다”고 말했다. 현재 28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이 대표는 연봉을 매년 올려주고 있으며 12월에는 이 대표만의 선물로 조용히 인센티브를 지급해준다.또한 행정직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주야간근무하는 직원을 위해 항시 피로회복제를 준비해둔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가정생활 하듯이 책임감 있는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주인의식은 곧 품질의 차이를 가져오고 회사 발전의 밑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8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오는 11월에는 기계 설비 1대가 추가적으로 도입된다. 이에 현재 1018평 규모에 해당되는 공장은 2018년에는 양주시 내에 4000평 규모로 확대 이전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새로운 기계 도입으로 올해 매출 11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내년에는 240억원, 2018년에는 매출을 350억~450억원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