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올해 경제성장률 2.6%로 내려

"대외 불확실성·산업 구조조정은 하방 위험 요인"

2017-06-2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2.6%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2016년 하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을 이어가면서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지속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이 같은 성장률 전망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8% 보다 0.2%포인트 낮다.  연구소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이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2.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연 2.3%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는 대외 불확실성과 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확대를 꼽았다.  연구소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주요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경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불안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국내 문제로는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으로 기업부채 부실 우려가 커지는 점과 가계부채 급증, 자산가격 변동도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김진성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를 보는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 성장률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성장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성장률 수치에만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의 삶을 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