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톡스50 급락, 600억 규모 ELS 손실구간 진입
브렉시트 여파
2017-06-29 이경민 기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브렉시트) 여파로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지수가 급락했다.이에 따라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600억원 규모가 손실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는 총 29조625억원(총 6640종목·조기상환종목 제외)이었다.이 중 600억원 상당이 최근 녹인(Kncok-in) 배리어(원금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수준) 아래로 하락했다.유로스톡스50은 유로존 12개국의 50개 주요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지수다.업계는 브렉시트 결정 여파로 지난 24일 유로스톡스50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2700선으로 밀려난 것이 결정타로 보고 있다.증권사별로 보면 28일 기준으로 NH투자증권 발행 21개 종목(504억원)이 순실구간에 들어가 있다.이밖에 하나금융투자 55억원, 한국투자증권 40억원, 대신증권 15억원 규모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이들 종목의 녹인 배리어는 2700~2759 수준으로 대부분 지난해 3~5월 발행된 상품이다.또 손실구간 직전 단계인 ELS 상품은 전체적으로 수천억원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ELS는 평가기간 중 기초자산가격이 기준점에 해당하는 배리어 미만으로 하락한 뒤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수 하락률만큼 원금을 잃는다.그러나 배리어 아래로 하락한 적이 있어도 만기까지 수익 상환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원금과 수익을 지킬 수 있다.증권사 측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고 해서 손실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만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녹인을 터치한다고 해서 손실이 확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성급하게 환매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