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류승훈“브렉시트 해답은 결국 사람”

2016-06-30     매일일보
[매일일보]브렉시트(영국 EU 탈퇴) 여파로 인한 국내 코스피는 불안한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위기는 곧 위대한 기회라고 했던가.이러한 위기가 우리나라의 위대한 기회가 될 수 있을까.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오너로서 소개할 사람이 있다. 기업의 창업주와 가족 관계가 없는 두산그룹의 정수창 전 회장은 과거 두산이라는 대기업을 이끌 때 근로자와 회사와 정부가 협의해서 각 주체들이 경제를 국가적인 면에서 함께 논의하고 이끌 수 있다면 대한민국은 더욱 선진국 반열에 갈 수 있는 것이라”며 두산의 슬로건 바로, 국가의 근원 직원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늘 주창했었다.정 회장은 국내 기업사에서 이례적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정착시킨 장본인이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오너다. 1945년 10월 13일, 나폴레옹같은 작은 키에 26세의 열정은 뜨거운 청년으로서 (동양맥주,현 OB그룹 전신)경리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했었다.연강(連崗) 박두병 회장은 해방이 후 소화기린맥주(동양맥주) 지배인으로 부임했었다. 그는 서울대 교수에게 쓸만한 청년을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고 이 교수는 연강의 학교 후배를 추천하게 된 것이었다. 그게 바로 정 회장에 입사 스토리다.학업을 마친 후 중국어, 영어가 특기였고 영어실력으로 미군정측과 민간측이 공존하던 2원 체제의 경영구조 아래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창조해 기업의 수익을 창출해냈다.기대에 부응하듯 입사 5~6년만에 동양맥주 이사로 오른 정 회장은 한국전쟁 속에서 동양맥주 이사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며 맥주 원료 맥아공장 시작, 세계 최고 수준의 와인인 ‘마주앙’ 상품화하며 기업과 본인의 성장을 신장시켰다.하지만 전무로 승진 후 2년만인 1965년 정 회장은 회사를 관두고 삼성그룹 계열사 새한제지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에 바로“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박두병 회장 밑에서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성장에 한계를 느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1969년 12월 15일 회심하고 동양맥주 사장에 취임하고 정 회장은 최초로 전문경영인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전문경영인 최고경영자 시스템이 안착된 교두보가 된 사건이었다.창업주 별세 후에 10년여간 두산그룹 회장을 역임하며 두산그룹의 제2의 성장기를 만든 후 1981년 박두병 회장의 장자인 박용곤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하지만 1991년 페놀유출 사고이라는 두산의 최대 절벽에서 정 회장은 다시 두산그룹의 오너로서 복귀해 상황을 진정시킴으로 오너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했었다.정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사에 전문경영인 제도가 영속 되도록 만전을 기했고 국내 대기업의 전문경영인으로서 실력과 노력을 융합시켜 기업 성장에 큰 축을 이뤄 오늘 날의 두산그룹을 만들어냈다.결론적으로 브렉시트의 파장은 한동안 투자시장의 불안감과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위기극복의 본질적인 사람과 불황이 없는 투자처에 공부가 필요하고, 달러자산을 늘리는 것은 유효하겠으나 당장의 금리인하나 유동성을 고려한 주식이나 부동산투자는 숙고해야 될 것이다.금융시장은 항상 위기와 호기를 반복하며 성장해왔고 이번의 위기도 시간이 지나면 호기를 맞이하는 하나의 교두보가 되어 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유무는 기회보다 위기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시장 경제를 객관화하는 시각으로 보되 해답은 사람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위기에 더욱 뭉쳐서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 극복을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과 태도가 필요한 시기다.과거 우리나라의 금모으기 운동은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도 없었고 따라할 수 없는 민족의 힘, 저력을 보여주었고 이러한 선례를 통해서 우리나라는 이러한 위기도 충분히 기회로 변모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지난 과거를 통해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