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세부 프로그램 공개

국립 공연단체 총망라

2017-07-0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극장이 레퍼토리시즌 발표회를 열고 세부 공연 프로그램을 공개했다.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지난달 29일 달오름극장에서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회’를 열었다.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2012년 9월 국내 제작극장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국립극장의 다섯 번째 시즌으로, 오는 8월 21일부터 2017년 7월 1일까지 이어진다.
신작 20편, 레퍼토리 11편, 상설 15편 등 총 46편의 작품이 오르는 이번 시즌에는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 등이 참여하며, NT Live·마당놀이 등 국립극장만의 특화된 기획공연과 해외초청작 등이 포함됐다.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공식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의 신작 ‘오르페오전’으로 9월 23일 해오름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지난 시즌 창극 ‘적벽가’를 연출하며 특유의 감각적인 무대를 통해 작품의 음악적 원형인 판소리의 격조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한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이 다시금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춘다.국악관현악단 최초로 올해 1월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0월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의 신작을 통해 그간 이어온 창작의 결실을 관객과 나눌 예정이다.같은 달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 연출의 이오네스코 원작 ‘코뿔소’는 달오름 무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2004년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 초연 후 영국 바비컨 센터·미국 브루클린 음악원(BAM)·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등 해외 유명극장과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온 작품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는 지난 4월 자신이 극장장을 맡고 있는 테아트르 드 라 빌 무대에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올리며 창극의 첫 프랑스 진출을 도운 바 있다.11월 달오름에서 공연되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트로이의 여인들’은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감독인 연출가 옹켕센이 이끈다. 극본 배삼식·작창 안숙선·작곡 정재일 등 국내외 최고 예술가들의 협업이 일찍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국립극장만의 특화된 기획으로 자리 잡은 마당놀이와 NT Live도 새 시즌,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한다.심청·춘향을 거치며 연말연시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져온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흥부전’의 또 다른 주인공 놀부를 마당으로 불러낸다.뒤이어 2017년 2월 해오름극장에 설치될 NT Live 스크린 위에는 샐리 쿡슨 연출 ‘제인 에어’, 대니 보일 연출·베니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프랑켄슈타인’이 상영될 예정이다.우리말과 전통의 소리가 지닌 매력이 십분 살아나는 극본·연출로 전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성공시킨 고선웅 연출은 2017년 4월 신작 ‘흥보씨’를 통해 국립창극단과 다시금 호흡을 맞춘다.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새로운 무대는 2017년 5월 ‘베스트 컬렉션-오케스트라 아시아’로 이어진다. 1993년 창단되어 한·중·일 3국 전통음악가들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음악의 새로운 길을 모색했던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재조명하는 시간이다.지난 시즌 국내는 물론 여러 차례의 해외 공연을 통해 국내외 관객에게 우리 춤의 고유한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전해온 국립무용단은 2017년 6월말 공개할 신작을 통해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