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 소주·김밥 등 외식물가 급등세
작년말 주류업체 잇따라 가격 올려…전년비 상승률 12.5%
2017-07-04 송현섭 기자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올해 2분기 물가 상승률이 0.9%에 머물고 있으나 이중 외식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4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물가 상승률은 0.9%지만 38개 품목으로 구성된 외식물가는 2.5% 상승해 2014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외식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추월하고 있다.특히 소주와 김밥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는데 올해 2분기 38개 외식품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외식 소주로 1년 전에 비해 12.5%나 급등했다.소주가격은 작년말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 1분기에도 10.7%나 급상승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2분기 연속으로 외식품목 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뒤를 이어 김밥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상승했고 쇠고기와 생선회 등 품목은 공히 4.8%씩 올라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라면 가격도 3.6% 올라 8번째로 많이 상승했다.또한 짬뽕은 3.5%, 자장면 3.4%, 떡볶이 3.4% 등도 물가가 많이 오른 품목에 포함됐으며 원재료인 축산물 가격이 올라 불고기는 3.9%, 갈비탕 3.8% 등 외식품목 가격도 많이 상승했다.반면 작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학교급식비로 2.2%가 내렸고 국산차 0.1% 등 2개에 불과했고 스파게티 0.7%, 치킨 0.3% 등 6개 품목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쇠고기를 비롯해 식재료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도 꾸준히 상승해 외식품목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며 “저유가로 다른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미러효과에 따른 영향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