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이자율 스와프 청산액 800조 돌파 ‘초읽기’
거래소, 장외파생상품 청산의무화 2년만에 거래 급증
2016-07-04 송현섭 기자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한국거래소를 통한 원화 이자율 스와프(IRS)거래 청산액이 장외파생상품 청산이 의무화된지 불과 2년만에 8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와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에서 이뤄진 원화 이자율 스와프거래 청산규모가 지난달 30일 기준 799조원, 2만9958건으로 집계돼 조만간 8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청산액은 지난해까지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증가세를 타고 있는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유럽증권감독국(ESMA)에서 한국거래소가 적격 청산소(CCP) 인증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특히 거래소에서 청산된 거래 중 만기가 오거나 조기 종료되는 등 미소멸 원화 이자율 스와프거래 잔고는 올해 6월말 557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장외 파생상품 청산 의무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요 20개국(G-20)이 중앙청산소(CCP)에서 처리키로 합의해 도입됐다.따라서 원화 이자율 스와프거래는 의무청산 대상 장외 파생상품으로 지정돼 있는데 의무화 초기인 2014년 하반기엔 은행들이 청산금액 전체의 45%인 179조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그러나 증권사의 청산규모가 급증해 올해 들어 43%인 173조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외국계 은행에 의한 청산액도 같은 기간 17%인 69조원에서 30%인 120조원으로 늘었다.아울러 거래소는 오는 11월 미국달러 이자율 스와프(USD IRS)거래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도 다양한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청산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침이다.또 양자·다자간 체결된 포트폴리오를 추가적 손실 없이 기존 포트폴리오의 일부나 전부를 종료시키거나 기존 액면보다 적은 액수로 대체하는 거래축약(Compression) 서비스도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