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종 기업 신용등급 대폭 하락
2017-07-05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해운업종 기업 신용등급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31곳으로 집계됐다.작년 같은 기간 43곳이 하락한 것과 비교해 12개 적었다.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업종에서 주요 기업들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락했다.올해 3월 말 BB+였던 한진해운은 석 달 만인 6월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높은 CCC 등급까지 하락했으며, 현대상선은 2월 B+이던 등급이 두 달 만인 4월 채무불이행 상태를 의미하는 D등급으로 떨어졌다.조선업계 주요 3사의 줄강등도 이어졌다.해당산업은 물론 정관계에서 태풍의 핵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등급을 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졌다.한기평은 또 삼성중공업을 A+에서 A-로, 현대중공업을 A+에서 A로 떨어뜨렸다.이와함께 현대중공업 강등에 맞춰 주요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그룹별로는 두산, 이랜드, 한진 계열사의 등급 하락이 두드러졌다.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신용등급이 한 계단씩 떨어졌으며 두산건설은 투자부적격등급(BB+)까지 내려갔다.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는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됐다.한진은 한진해운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A-에서 BBB+로 강등됐다.이밖에 한라홀딩스, LG생명과학, LS, OCI, CJ CGV 등 다른 대기업 계열사도 한 계단씩 등급이 낮아졌다.한편 노루페인트, 대성전기공업, 대한유화, 영원무역, 유안타증권, 팜한농, 한국복합물류, 한미약품 등 9곳이 올해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그중에서도 팜한농은 LG그룹으로의 피 인수합병(M&A)뒤 유상증자를 받으면서 지난해 11월 BB+에서 현재 A등급으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