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관광 명물 '해상교량' 건설

500억 투입 1.15㎞ 아치교 연결…내년 착공 2020년 개통

2017-07-05     리강영 기자
[매일일보 리강영 기자] 해양관광 도시 여수에 또 하나의 관광 명물이 될 해상교량이 들어선다.여수시(시장 주철현)는 시비 500억 원을 들여 웅천지구 예울마루 부근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소호동으로 연결되는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다.진입도로 650m와 교량 500m를 포함해 1.15㎞ 길이의 왕복 4차로로 건설되는 이 아치형 다리는 내년 7월 착공해 2020년 개통할 예정이다.시는 지난 2004년 첫 삽을 뜬지 12년 만에 여수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완공하고 지난달 준공식을 가졌다.여수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웅천지구는 계획 거주인구만 3만여 명으로 각종 복합시설이 들어서면서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간선도로의 기능이 미흡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이에 시는 당초 웅천 신영지웰 아파트에서 선소 쪽으로 터널을 뚫어 도로를 낼 계획이었으나, 문화재청이 선소가 국가지정 문화재 구역이라는 이유로 현상변경을 불허하자 웅천에서 소호 사이 교량건설로 방향을 전환했다.500억 원에 이르는 교량 건설비를 전액 시비로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대두됐으나, 웅천택지개발지구 사업 투자자인 블루토피아㈜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 수익금의 일부인 150억∼170억 원을 내놓기로 하면서 해상교량 건설의 돌파구가 마련됐다.시는 외부순환도로 기능을 수행하는 이 다리가 건설되면 웅천택지 준공에 따른 시가지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는 돌산, 여서ㆍ문수지구, 웅천지구 등 3곳에서 시청 방향으로 나오는 길목이 웅천생태터널 한 곳뿐이지만 다리를 건설하면 진입차량들이 두 갈래로 분산되기 때문이다.실제 여수시는 오는 2045년의 교통량을 분석해 본 결과, 이 교량이 하루 2만8천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웅천택지지구에서 웅천생태터널을 거쳐 여수시청으로 나오는 길목인 망마 삼거리까지 출퇴근 시 주행 등급이 현재는 5등급이지만, 다리를 놓으면 2등급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시는 현재 구도심에 있는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가 조명이 아름다운 '여수 밤바다'를 빚어내는 주축 시설물인 것처럼 신도심에 건설되는 이 다리가 여수 관광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리가 완공되면 경관조명을 설치해 소호동의 해변 조명과 어우러진 신도심의 아름다운 밤바다를 관광객들에게 선사할 방침이다.시는 우수한 민간기업의 기술 및 경험을 받아들여 공사 착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전라남도에 입찰방식과 입찰참가 안내서 심의를 의뢰했으며, 앞으로 입찰공고, 설계심의, 낙찰자결정 등의 순으로 사업을 추진한다.시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교량명칭 공모 등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웅천지구와 소호지구가 여수의 관광을 이끄는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