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녹십자가 희귀질환 치료제 국내 공급을 위해 이수앱지스와 사업협력(BA)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공동으로 담당하게 됐다. 앞서 2014년부터 양사는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의 판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셔병과 파브리병은 리소좀(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 내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이상 세포가 축적되는 유전성 대사 질환이다.이상 세포가 뼈의 골수, 간, 비장에 축적되면 간과 비장이 커지며 다양한 골질환이 발생하고, 신경증상을 유발한다.‘애브서틴’과 ‘파바갈’은 효소 결핍 환자에게 효소를 외부에서 만들어 주입하는 ‘효소대처요법(ERT)’으로 질환 관리에 도움을 준다.녹십자가 개발한 ‘헌터라제’도 같은 종류의 리소좀 축적 질환 ‘헌터증후근’을 치료하는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이번 양사의 협업·개발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던 희귀질환 시장에서 국내 기술로 희귀질환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환자수는 적지만 반드시 필요한 치료제를 개발해 낸 양사가 협업을 통해 환자의 선택권 확보 및 삶의 질 향상 등으로 보다 좋은 치료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