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개선추세 여전히 미약"
일부 생산지표 부진 완화에도 설비투자·수출부진 지속
2016-07-06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일부 생산지표의 부진이 완화됐지만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생산성이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5월 중 전체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으며, 전월 2.6% 감소한 광공업생산은 4.3%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지난 4∼5월 누계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개선추세가 미약하다는 게 KDI의 판단이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72.8%였지만 73∼75%대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소매판매도 역시 미약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5월 소매판매액은 전월(4.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5.1%였다.다만 승용차 등 내구재가 12.1%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비내구재도 3.2% 늘었다.설비투자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5월 설비투자가 2.9% 늘었지만 일시적인 증가일 가능성이 높다고 KDI는 내다봤다. 항공기 도입에 따라 운송장비 부문 투자가 18.8% 증가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전년 같은 달보다 0.6% 증가한 데 그쳤다는 점을 볼 때 설비투자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수출 부진이 가장 큰 문제다.6월 중 수출은 2.7% 줄어 부진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전월의 감소폭 6.0%보다는 축소됐다.그러나 변동성이 높은 선박수출을 제외하면 전년동월 대비 5.7%가 감소해 전월의 감소폭 5.4%보다 확대됐다.KDI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