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향에 거래대금 급감

코스닥은 계속 늘어…코스피 추월하기도

2016-07-07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올해 4월이후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증시 전체 거래대금이 이달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지난달 24일 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심화된 결과로 보인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8조4667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1184억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7.15%(6517억원)나 감소했다.올해 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이다.거래대금은 지난 4월 8조1462억원을 나타낸 뒤 5월 8조5340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6월에는 9조원을 넘어섰다.거래대금 감소는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시장이 주도했다.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4조747억원에서 5월 5조361억원, 6월 5조1995억원으로 늘다가 이달 들어 4조2780억만원으로 급감했다.반면 코스닥시장은 2분기 내내 거래대금이 늘었고, 이달에도 4조1887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3조9189억원보다 6.88% 증가했다.코스닥시장의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4조3850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시장의 거래액이 커지면서 지난달 16일과 이달 4일에는 형님 격인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을 추월하기도 했다.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대형주 위주인 코스피시장을 외면하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자본시장연구원 한 관계자는 “주식 거래 규모는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에 따라 좌우된다”며 “3월 이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해소로 증시가 회복기류를 타면서 늘던 거래대금이 브렉시트로 시장이 크게 충격받자 다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