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상반기 발행·상환액은 60% 급감
H지수 급락 및 금융시장 불안에 투자자 이탈
2017-07-07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가까이 급감했다.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20조429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6%나 감소했다.작년 하반기 대비로는 31.5%가 줄었다.연초 중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가 이탈하는 등 ELS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예탁원은 이에 대해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LS 시장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전체의 13.1%인 2조6천741억원을 발행했고, 미래에셋대우(점유율 12.8%)와 미래에셋증권(10.1%), 한국투자증권(9.6%), 삼성증권(9.4%) 등이 뒤를 이었다.발행액뿐 아니라 상환액도 크게 줄었다.올 상반기 총 상환금액은 15조5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2% 감소했다.특히 전체 상환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조기상환(8조3213억원)의 경우 전년 동기(32조2135억원) 대비 74.2%, 작년 하반기(15조6472억원) 대비 46.8% 급감했다.지난해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 상품들이 손실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H지수를 편입한 상품 다수의 조기상환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만기상환액과 중도상환액은 각각 5조7523억원, 1조4314억원으로 전체 상환액의 37.1%, 9.2%를 차지했다.발행잔액의 경우 6월말 기준 71조9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