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대외불안 대응 두터운 안전판 구축할 터”

“신흥국과 경제협력위해 신흥국 경협증진자금 도입”

2017-07-08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대외불안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두터운 대외 안전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2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특히 “대외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유사시 재원 확충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 등 시장 불안에 선제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유 부총리는 또 “주요 20개국(G20), 아세안+3,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브렉시트의 절차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산되지 않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다른나라와의 공조도 강조했다.그는 “브렉시트를 초래한 경제 사회적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합당한 처방을 모색하는 것 또한 국제사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이와함께 “브렉시트는 자유무역주의가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변환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신흥국 경협증진자금을 도입,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국들과의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금융지원 수단인 개발금융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신흥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겐 시장차입자금보다 낮은 2~4% 수준의 금리가 적용된다.그는 “개발금융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기반을 제고하고 신흥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지원 수단”이라며 “금융지원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협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최근의 이란, 아프리카 순방은 어려운 대외 여건 하에서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후속조치를 잘 취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 부총리는 “앞으로 FTA 발효국과 세관 당국 간 FTA 이행협력 MOU 체결을 추진하고 통관 절차, 원산지 증명 등 현장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FTA 효과를 최대한 향유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