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사드로 중국경제보복 없을 듯…시나리오별 대비"
"홍기택 사태 국익에 손상…통화스와프 확대 긍정"
2017-07-11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대규모 보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결산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지난달 휴직에 들어간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를 두고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국제 낙하산’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실무는 해본 적이 없지만, 대학에서는 금융을 전공했다”면서 “낙하산으로 보내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최종 결정은 AIIB에서 했다”고 해명했다.그는 홍 부총재가 국익에 심대한 손상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대우조선해양 부실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 질 것”이라고 답변했다.유 부총리는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한 통화스화프(국가 간 통화 교환)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유 부총리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상황이다”면서 “중앙은행 간 실무적으로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야 해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