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가상현실 기획전
2017-07-12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현대사회의 중요한 화두인 ‘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여름방학 특별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상현실'을 오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미술관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전시는 과학적이고 딱딱할 수 있는 소재인 가상현실, 미디어아트를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연결해 친근하게 접근하며, 현실에서 가상의 터널을 지나 다시 현실로 되돌아오는 연속적인 듯 불연속적인 환경을 만들어 마치 동화 속 주인공 앨리스가 가상의 공간으로 들어가 겪는 것처럼 낯선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이번 전시는 금민정, 박여주, 오민, 파블로 발부에나, 홍범 등 8명의 미디어아트, 설치 작가가 참여해 3개의 테마와 VR존으로 나뉘진 공간에 23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요금은 성인 4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수원시민 25% 할인)이다.첫 번째로 만나는 공간 ‘INside out’은 금민정, 홍범, 문준용의 평면의 아날로그적인 이미지가 낯선 환경과 만나 새로운 이미지로 느껴지고 같은 공간임에도 체험자에 따라 다른 환경을 경험하도록 하며, 작가 금민정의 작품 '2분 45초 미장센'은 1905년에 제작된 괘종시계를 모티브로 활용해 이미 가지고 있는 시간성에 현재의 공간성을 더해 보이지 않은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두 번째 공간인 ‘inSIDE’ out 에서는 화려한 빛을 이용해 비현실적인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박여주 작가의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II' 작품을 통해 현실에 속해 있지만 마치 다른 시간과 공간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세 번째 공간인 ‘inside OUT’ 에서는 작가 오민, 원성원, 카리나 스미글라- 보빈스키, 파블로 발부에나의 움직임과 소리로 구성된 설치 작품을 통해 가상을 지나 현실로 복귀하는 느낌을 제공하며, 오민의 '딸(Daughter)'작품은 주인공을 둘러싼 불안감을 영상과 소리를 통해 마치 같은 시공간에 있는 것처럼 고스란히 전달한다. 파블로 발부에나의 'site-specific work'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부분적인 공간에 맞도록 영상을 비춰 공간이 저절로 확장되고 변형되는 상황을 구현하고, 마지막 공간은 ‘VR(Virtual Reality) Zone’으로 실제 VR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관람객이 착용하고 360도로 펼쳐지는 가상현실을 체험하도록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일방적인 이미지 전달이 아닌 관람객과 전시 작품, 공간간의 유기적인 체험을 통해 현실과 가상이 마주하는 찰나의 순간을 보여준다”며 “가상현실이라는 다소 낯설면서 공상적인 주제를 미술관에서 작품과 공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