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올여름 올림픽·휴가철 앞두고 수익 커진다

KB금융·하나금융, 후원 선수 메달 따면 홍보 효과

2017-07-13     김서온 기자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둔 은행권이 상당한 가외 수입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은행권은 후원한 선수들이 내달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투자한 영화가 대박을 칠 경우 예상치 않았던 유‧무형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이 후원하는 골프선수 박인비는 내달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한다.‘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도 KB금융이 후원한다. 손연재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메달에 도전한다. 업계는 손연재가 메달을 딸 경우 KB금융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KB금융의 후원을 받는 이용대도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메달사냥의 준비를 끝마쳤다.하나금융은 골프선수 박세리와 유소연, 이민지, 허미정 등을 후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박세리는 리우올림픽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돼 브라질행 비행기를 탄다.부수익에 대한 기대감은 상품 출시에도 반영돼 있다. KEB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 경기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정기예금 2016’까지 출시했다.기업은행의 관심은 여름 극장가로 쏠려 있다. 한해 최대의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에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오는 27일 개봉하기 때문이다.마케팅비 등을 포함한 총제작비가 180억원 정도로 기업은행은 이 가운데 30여억 원을 투자했다.정성희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부 투자팀장은 “인천상륙작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흥미로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