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서비스업 비중 제자리걸음

5년간 0.9% 포인트 상승

2017-07-13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지난 5년간 국내 30대 그룹의 서비스업 비중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13일 기업 경영성가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10년부터 5년간 30대 그룹의 서비스 부문 실적과 고용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720개 계열사들의 매출(개별기준)은 420조3000억원으로 전체 매출(1234조6000억원)의 34% 수준이다.이 같은 비중은 2010년 33.1%에서 5년간 0.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서비스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8조9000억원으로 나타나 전체(62조5000억원)의 30.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 30.8%보다 줄어든 수치다.고용 부문은 42.8%를 기록했다. 전체 직원 128만여명 중 서비스업 계열사 직원은 54만9000여명이었다. 5년 전 40.1%에서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그러나  국내 전산업의 서비스업 고용비중은 7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72.9%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이에 반해 서비스업 계열사 수는 720곳으로 전체(1090곳)의 66%를 차지했다. 3곳 중 2곳이 서비스업 영위 계열사지만 실적, 고용 등 내실은 제조업에 비해 크게 떨어져 전반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셈이다.다만 서비스업의 매출 및 고용 증가율은 제조업보다 앞섰다.30대 그룹 제조업 매출이 5년간 10.8% 증가하는 동안 서비스업은 15.6% 늘었고 고용도 제조업 19.4%에 비해 서비스업은 33.9%로 두각을 나타냈다.영업이익은 제조, 서비스를 막론하고 5년간 30%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