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의원, “원전해체연구센터 반드시 추진”
2016-07-14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정부에서 신블루오션 사업으로 전국 공모가 추진된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이하 원전해체연구센터) 사업안이 백지화되자 새누리당 윤상직 국회의원은 “이 사업은 미래부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이며 국내 최초로 폐로되는 고리1호기가 있는 부산 기장군 출신의 전 산업통상부 장관 윤상직 의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공약사업인 만큼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을 것이다”면서 원전해체연수센터의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 동안 부산시와 울산시가 공동유치를 추진해온 원전해체연구센터를 정부는 2014년 5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한 후 26개월 만인 지난 8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백지화했다. 기재부의 예타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원전해체센터의 경제적타당성평가(B/C) 지수가 0.28로 나와 이 사업의 파급효과, 이윤창출 가능성 등 사업성이 크게 미흡하다는 평가이다.이 사업을 추진한 미래부는 원전해체연구센터 사업을 백지화하는 대신 국내 원전해체기술 연구기관인 원자력연구원에 350억원 규모의 연구시설을 구축해 2020년 하반기에 해체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부산 해운대 출신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도 “1500여억 원 규모의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가 무산되고 소규모로 추진하는 것은 부산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원전사업자인 한수원은 고리 1호기 해체센터를 최소 그 이상의 규모로 조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배 의원에 따르면 원전해체연구센터 건설이 무산된 주요원인은 해체사업의 실제 주체인 한수원이 원전해체기술개발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고, 만약 원자력연구원과 일부 중소기업만 참여한 상태에서 원전해체연구센터가 운영될 경우, 원전해체기술 개발 성공과 해외시장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이 사업 백지화로 인해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약에 원전해체연구센터를 유치해 해체산업 허브로 삼겠다던 부산시의 구상도 틀어지게 되었고, 고리1호기 해체를 원전해체기술 확보의 계기로 삼아 440조 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하겠다던 정부의 계획도 휴지조각처럼 날아갈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