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회생기업 ‘임대프로그램’으로 지원 나선다

2017-07-14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홍영만)는 자산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Sale& leaseback)을 통해 회생기업 에버테크노(주)의 공장을 183억원에 매입하여 회생절차 조기 졸업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자산 매입후 임대프로그램(Sale&Lease Back)’은 금융위가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시장친화적 재무구조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프로그램으로써 일시적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산을 캠코가 매입한 후 재임대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캠코는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과 회생절차기업의 구조조정을 공동으로 지원하기 위해 임대프로그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바 있으며, 금번 에버테크노(주)는 캠코와 법원이 회생기업을 공동 지원하는 첫 번째 사례로 향후 회생기업 지원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에버테크노(주)는 금번 캠코의 자산 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자산매각대금으로 회생담보권을 변제하고, 해당 자산의 재임차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유지하게 되었다.에버테크노(주)는 대기업에 공장자동화 장비를 공급하면서 2010년 매출액이 2,187억원에 달했던 견실한 코스닥 상장사였으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수주 급감과 신사업 투자 실패 등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되어 2015년 1월 회생절차를 신청하였다. 올해 말까지 공장을 매각하여 회생채권을 변제하여야 하는데, 시장에 매각 시 공장의 계속 사용이 쉽지 않아 영업기반 상실이 우려되었다.법원은 회생기업 중 에버테크노 같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추천하고, 캠코는 자산매입, 기업은 매각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여 회생절차를 조기에 졸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법원이 회생절차 조기 졸업을 승인할 경우 기업은 대기업의 협력업체 등록 등 경영정상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금융회사도 부실채권 조기회수 및 출자전환 지분의 가치 상승으로 자산 건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캠코는 2015년에 5개기업(약 541억원)을 지원하였으며, 지원기업 중 T사는 자산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이루어 금년 6월말 회생절차를 졸업하였다.캠코 관계자는 올해는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여 중소기업 자산 매입을 통한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더불어 금융회사·정책금융기관·지자체 등과의 협업 강화, 지원대상 확대를 위한 관련 법 개정 등을 추진하여 지원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