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추적] 美마약녀 “난 삼성 창업주 손녀” 주장 파문
삼성 “전혀 무관”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미 네티즌들 불신하는 이유는?
2011-06-18 김경탁 기자
'희'자 돌림이 아니다
이 사건 자료와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는 재미교포 블로거 안치용씨는 “리제트의 주소지와 전화번호를 통해 친인척 등을 검색한 결과 이씨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이름이 나타남으로써 삼성일가 일수는 있지만 적어도 이건희 회장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음이 확실하다”고 밝혔다.안치용씨는 또 “친인척 검색을 통해 나타난 이름 중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 리제트의 부친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드러났지만 마지막 이름이 ‘희’자 돌림은 아니어서 과연 리제트 리와 삼성이 어떤 관계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반에 알려진 이병철 회장의 3남5녀는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재현 CJ회장의 부친),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 이숙희(구자학 아워홈 회장 장모), 이순희, 이덕희(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 부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으로, 안씨의 지적처럼 아들과 딸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희’자 돌림이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의 자녀 가운데는 ‘희’자 돌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이태휘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모교이기도 한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비서실 이사와 제일제당 상무로 근무하다가 이병철 회장 별세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빌딩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생인 이혜자씨도 일본에 거주중인 것으로 전해져왔다.
외가쪽이라고?! 소니 창업주와도 연관?
미국 현지도 엇갈린 반응
한편 미국에서는 100kg 이상의 마약을 운반한 경우 중범죄에 해당돼 최고 4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현재 리제트는 문제의 화물이 마약류라는 점을 전혀 몰랐다며, 오하이오에 말목장을 가지고 있는 남자친구가 부탁한 화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남자친구의 '성'은 대지 못했다고 한다.미국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진짜 마약상들은 그렇게 대량으로 운반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는다면서 동정의 시선을 보내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비버리힐수 체제비와 전세기 비용이 마약거래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리제트의 구속영장 심사는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각)로 예정되어있다. 이 자리에서 리제트의 신분 논란이 정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