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60세 이상 취업자 20대 취업자 앞질러

60세 이상 노후준비 못해 재취업
20대 기업 신규채용 줄여 일자리 감소

2017-07-20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통계청이 올해 2분기 20대와 60대 취업자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398만2000명으로 20대 취업자 378만6000명 보다 많았다.이는 60대 이상 구직자들은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경기둔화로 신규 채용을 꺼리는 기업분위기가 겹치면서 20대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60세 이상 취업자는 2014년 2분기(4~6월) 364만3000명으로 처음으로 20대 취업자(361만4000명)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1~3월)엔 60세 이상 취업자(344만4000명)가 20대(366만1000명)보다 21만7000명 적었지만 2분기 들어서 전세가 다시 역전됐다.60세 이상 인구는 98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명이나 증가한 인구 구조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또한 경기 둔화와 빈약한 복지 때문에 20대 취업자들이 일자리를 찾기는 더더욱 어려워졌다.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이려 해 젊은이들이 갈 일자리가 줄어들었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4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16개 그룹이 지난해 보다 신규채용 규모를 줄인다고 응답했다.반면에 60대 이상의 경우는 가계 부채 부담 때문에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일자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60대 이상 취업자 또한 일자리 질이 좋지 않은 비정규직이나 숙박·도소매업 위주로 늘어나고 있다.올해 3월 기준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4만7000명(12.3%) 증가했다.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20대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있다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노동시장에 나와 도소매 숙박업 등 질 낮은 일자리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그는 또 “은퇴한 60세 이상 연령층 역시 노후 자금이 없다 보니 돈벌이 때문에 노동시장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