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융권 이슈 “가계부채·구조조정리스크”

하나금융硏, 안전자산에 자금 몰릴 것

2017-07-21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올해 하반기 금융산업에서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확대가 주요 위험 요인이 되는 만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2016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 가계부채 문제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 저금리 하에서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성장에 주목했다.우선,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취약업종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대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빠르게 증가하는 비은행권의 가계부채도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연구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4년 말 8%대에서 작년 2분기 40%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10%대를 밑돌았다.특히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올 1분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작년말 10.0%에서 8.5%로 하락한 반면, 비은행권은 4.0%에서 8.0%로 급증했다.연구소는 이와관련 대손 비용 증가 등으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할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이에 따라 금융회사들도 자산 확대보다 위험가중자산을 축소하면서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추구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연구소는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한 단기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기준금리가 1.25%로 사상 최저 수준임에도 2%대의 낮은 경제 성장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저원가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고 채권형 펀드 및 저축성 보험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소는 개인연금시장에 대한 연금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하반기 국회에 상정될 개인연금법 제정을 통해 292조원에 이르는 개인연금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연금자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 로보어드바이저(RA)의 자문·일임 운용 허용 등 온·오프라인에서 자문문화의 정착을 위한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