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3분기 연속 ‘0%’대

건설투자와 개소세 인하·공휴일 지정 민간소비 효과

2017-07-26     홍진희 기자
실질 GDI 전기대비 0.4% 감소…5년3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매일일보]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7%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3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률을 나타냈다.특히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0.4% 감소, 5년 3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으로 전기대비 0.7% 늘었다.1분기 성장률 0.5%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0.7%)부터 3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부문별로는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하지만 1분기 증가율 6.8%에는 크게 못미쳤다.설비투자는 자동차, 항공기 등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2.9% 늘었다. 전분기에 -7.4%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반전이다.민간소비도 2분기에 0.9%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국산자동차의 내수 판매가 1분기엔 8.3%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엔 16.8% 늘어나는 등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조치가 민간소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또 5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공연 관람객이나 놀이공원 입장객 등이 증가한 점도 소비 증가에 기여했다.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수출은 반도체와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업종별로는 △농림어업 -6.1% △제조업 1.3% △서비스업 0.5% △전기가수도사업 0.3% △건설업 0.5%로 집계됐다.김영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민간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승용차 국내 판매와 휴대폰 생산이 늘었고,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1.1%포인트, 민간소비는 0.4%포인트였다.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를 기록해 2011년 1분기(-0.3%)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이는 1분기 GDI가 3.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에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일부 수입품 가격이 어르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이 0.7%로 산출됨에 따라 3분기와 4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이 각각 0.5% 수준이 된다면 올해 전망한 성장률 2.7%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