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해외 종속회사 급증…감사 강화 필요
중국 소재 종속회사 절반, 연결회계정보 신뢰성 저하 우려
2017-07-27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국내기업의 잇단 해외진출로 상장사들의 해외 종속회사가 급속히 늘고 있다.이에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위해 해외 법인의 회계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27일 금융감독원이 2015회계연도 12월 결산 상장법인 1846개사 중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1327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종속회사는 1만327개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의 9297개사에 비해 1030개사(11.1%)가 늘었다.또 이들 상장사의 해외 종속회사는 6330개사로 전년도의 5757개사에 비해 573개사(10.0%)가 늘었다.또 10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보유한 상장사는 12개사로 모두 2003개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결 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 종속회사 분포는 아시아가 1584개사로 49.7%의 비중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미주가 865개사로 27.2%의 비중을 보였다.특히 아시아 지역은 절반 이상인 845개사가 중국에 있었다.반면 유럽이나 중동, 아프리카, 대양주 등 기타지역은 종속회사 증가세가 미미했다.지난해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기대효과로 국내 기업의 중국진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이처럼 해외 종속회사가 증가하면서 해당 국가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연결재무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내부시스템 구축과 전문인력 운영이 필요하다”며 “외부감사인은 감사 수행할 떼 해외종속회사 소재지별 감독수준과 경제상황을 감안해 감사절차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4년 이후부터 종속회사에서 부실감사가 이뤄지면 지배회사의 감사인만 책임을 지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