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형문화재와 함께
2017-07-28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는 여름의 끝자락 8월,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의 향연으로 알차게 선보인다.8월의 첫 공개행사는 '제42호 악기장' 보유자가 선보이는 국악기 전시와 제작 시연 행사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8월 2일부터 7일 까지 열린다.8월 4일부터 10일까지는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제영 12공방에서 '제4호 갓일'(보유자 정춘모), '제10호 나전장'(보유자 송방웅), '제64호 두석장'(보유자 김극천), '제99호 소반장'(보유자 추용호), '제114호 염장'(보유자 조대용) 5명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종목 보유자들이 전통공예를 선보인다.통제영 12공방은 임진왜란 당시 긴박한 전시 사정으로 각종 군수품을 변방에서 자체 생산하여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당시에도 뛰어났던 공예품 제작기술과 장인정신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문화재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8월17일에는 경남 밀양시 남천강 하천둔치에서'제68호 밀양백중놀이'등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이 밖에도 내·외국인의 관람이 많은 궁궐에서 국가무형문화재가 가진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는 '궁궐 공개행사 토요마당' 하반기 일정이 8월 27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에서 시작된다. 행사의 시작은 판소리 명고수 '제5호 판소리'정철호 인간문화재의 신명나는 판소리 고법 한마당이다.판소리 적벽가와 경쾌한 북 가락의 절묘한 조화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어 늦여름 궁궐에서 펼쳐지는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