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사상 최저치

기준금리 인하 영향…가계대출 금리도 8개월 만에 최저

2017-07-28     강시내 기자
[매일일보]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수신금리도 하락했다.반면, 집단대출의 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12%p 떨어진 2.77%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전 최저치는 2015년 4월(2.81%)이었다.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줄어들지만,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지난달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06%로 5월보다 0.1%p 떨어졌다. 지난 3월부터 세달 연속 내리고 있는 것.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가계대출 금리 가운데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3.02%, 보증대출과 일반신용대출은 각각 2.88%, 4.29% 하락했다.반면, 집단대출 금리는 5월 2.9%에서 6월 2.94%로 0.04%p 올랐다.은행의 가계대출 중 3% 미만의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비중은 70.7%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8.5%로 한 달 전보다 0.9%p 올랐으나, 기업대출 금리는 3.41%로 0.14%p 떨어졌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각각 3.06%와 3.64%로 전달보다 0.21%p, 0.07%p 하락했다.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1.44%로 0.1%p 내렸다.순수저축성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각각 0.1%p, 0.11%p 하락했다.순수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 금리는 1.43%를 기록했고 만기가 1년인 상품의 하락 폭은 0.09%p로 집계됐다.정기적금 금리도 0.1%p 낮아진 1.68%를 기록했다.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은행의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떨어졌다”며 “집단대출 금리는 지방을 중심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가중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