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하반기 '디지털금융, 협업, 조직효율화'로 위험 뚫는다

신한·KB·하나·우리은행 등 대내외 악재 속 호실적
금융연구소 “하반기 기준금리 여파로 미지수”

2017-07-28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4대 금융지주들이 하반기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어떤 전략으로 위험을 헤쳐 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에 따르면 당초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신한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4548억원이고 2분기 순이익은 68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상반기인 1조2841억원에 비해 13.3% 증가한 수치이다.KB금융은 올해 상반기 1조1254억원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수익인 1887억원에 비해 20.1%오른 수치다. 2012년 상반기 이후 4년만의 반기 기준 순익 1조원을 넘은 것이다.KEB하나금융 상반기 당기 순이익 79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폭을 보였다.우리은행은 2분기 순이익 3071억원을 냈고, 당기순이익은 75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비해 2000억원이 증가했다.이 같이 상반기 저금리 기조 속 브렉시트,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부룩하고 기대이상의 호실적을 거둔 4대 금융지주는 하반기에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하반기 전략으로는 디지털 금융, 협업, 조직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 등이 손꼽힌다.신한은행은 하반기 전략으로 디지털 경쟁력강화와 소통 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를 내걸었다. 특히 디지털 역량에 기반으로 'SPS Smart Speed-Up'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22일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재의 위기는 구조적 불황이기에 단순히 열심히 뛴다고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KB국민은행은 영업력 강화와 온·오프라인의 유기적인 서비스, 그룹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24시간, 365일 고객에게 제공하고, 고비용 인력구조 개선을 통해 운영을 효율성·생산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KEB하나은행은 성과와 현장중심 영업문화를 통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손님관리 문화 정착을 내걸었다. 또한 선제적 위험 관리도 강조했다.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해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주거래고객 및 위비멤버스 유치 △저비용성 예금 증대 △비이자 이익 확대 등을 꼽았다.우리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인 위비뱅크, 위비톡 등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8월 1일날 출범하는 위비마켓을 통해 해외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의 비용 절감과 함께 진출 판로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상반기는 초저금리로 인해 자금 이탈이 예상됐지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자금 이동이 크지 않았다. 또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건전성을 개선한 점이 이 같은 호실적에 힘을 더했다.임형석 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호실적에 대해 “은행 쪽 순이자마진(NIM)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임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여파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고 한국은행의 추가적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