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을 만나다' 제12대임금 인종,인성왕후 "효릉(孝陵)"

2017-07-2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조선 12대 임금 인종(仁宗)의 능침은 같은 언덕에 봉분을 나란히 모신 쌍릉 형식으로 조성됐다.<아래 사진에서 가까운 능침이 병풍석을 두른 인종능침,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두른 뒷편 능침이 인성왕후 능침이다>

능의 구성

효릉은 조선 12대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의 능이다. 봉분을 나란히 조성한 쌍릉의 형식으로 정자각 앞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이 인종, 오른쪽이 인성왕후의 능이다.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와 어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돼 있다. 인종의 능침은 '국조오례의'의 형식에 따라 병풍석과 난간석을 둘렀다.

 
효릉 조성 당시에는 병풍석이 없었으나 1579년(선조 11년)에 인성왕후의 능을 조성할 때 병풍석을 추가로 설치했다. 인성왕후의 능침은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렀다. 그 밖에 문무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를 배치하였다.

능의 역사

1545년(인종 1년)에 인종이 세상을 떠나자 고양 정릉(靖陵) 오른쪽 언덕에 능을 조성했다. 인종의 능을 조성할 때 인성왕후의 능자리를 미리 만들어 놓았다. 이후 인성왕후 박씨가 1578년(선조 10년)에 세상을 떠나자 이듬해인 1579년에 쌍릉으로 능을 조성했다.

인종(仁宗) 이야기

인종(1515~1545)은 중종과 장경왕후 윤씨의 아들로 1515년(중종 10년)에 경복궁 동궁별전에서 태어났다. 1520년(중종 15년)에 왕세자로 책봉됐고, 1544년에 중종이 세상을 떠나자 왕위에 올랐다. 조선 역대 국왕 중 재위기간이 가장 짧은 9개월의 기간을 재위한 인종은 기묘사화로 유명무실해진 현량과를 복구하고, 조광조를 복권시켰으나, 중종의 상을 치르면서 몸이 악화되어 1545년(인종 1년)에 경복궁 청연루 소침에서 31세로 세상을 떠났다.

인성왕후(仁聖王后) 이야기

인성왕후 박씨(1514~ 1578)는 본관이 반남인 금성부원군 박용과 문소부부인 김씨의 딸로 1514년(중종 9년)에 태어났다. 1524년(중종 19년)에 왕세자빈으로 책봉되고, 인종이 즉위하자 왕비로 책봉됐다.인종 사이에서 소생을 낳지 못했으며, 명종 즉위 후 공의왕대비(恭懿王大妃)가 됐다. 1578년(선조 10년)에 64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