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회사 2분기 실적 좌우한 ‘R&D’

매출 상승에도 R&D 비용 인한 이익부문 감소…차기 신약시장 치열 예상

2017-07-31     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2016년 2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R&D(연구개발)’ 비용 증감이 이번 실적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동아에스티 등 주요 제약 4사의 이번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의 경우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대로 한미약품은 매출이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우선 유한양행의 이번 2분기 실적(별도기준)은 매출 33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 감소했다.녹십자는 매출액 303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5% 감소한 240억원을 기록했다.동아에스티는 매출액 15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4% 감소한 82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한미약품의 경우 매출액 23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1.3%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69.7% 증가한 214억원을 달성했다.주요 제약4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명암이 갈린 이유는 R&D 비용 증감에 따른 것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는 R&D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에서 호조를 보인 한미약품은 R&D분야에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R&D 비용부담이 절감됐다.주요 제약사들이 R&D에 집중하면서 향후 제약사들의 신약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제약사들의 R&D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동안 R&D 투자로 인해 제약사들의 영업이익 개선은 불투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 해당 시장을 선점할 경우 제약사의 실적은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