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동굴에서 산딸기 와인 한 잔 어떠세요"

2016-08-02     김동기 기자
[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더위에 휴가랍시고 무작정 멀리 나섰다가는 밀려드는 교통 체증에, 바가지요금에, 꼴불견 피서객에 어른도 아이도 힐링은커녕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명언만 되새기며 돌아 올 수도 있다.그래서 추천할 만한 핫플레이스는 바로 김해 생림면에 위치한 김해낙동강레일파크 와인동굴이다. 실제 2010년까지 기차가 오갔던 생림터널을 개조해 만든 와인동굴은 실내온도가 항상 14~16도를 유지해 여름 피서지로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이다.낙동강 철교를 횡단하는 낭만적이면서 뜨거운 레일바이크를 즐겼다면 반드시 시원한 와인동굴에 들어가 휴식을 취해보자. 와인동굴에 마련된 세련된 바와 좌석에서 세계 유일의 산딸기 와인을 즐긴다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햇 포도주를 마시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수도 있다. 또한 산딸기를 표현한 캐릭터인 산딸기소녀 ‘베리’와 함께하는 포토존, 아름다운 조명 아래 트릭아트와 아기자기한 테마공간이 아이들과 어른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이외에도 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 사이에 위치한 열차카페는 실제로 운행되었던 새마을호 2량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외관 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실제 기차 좌석을 일부 활용하는 센스를 발휘하였다. 열차카페에서는 각종 음료 및 간식을 판매해 이용객에게 옛 기차의 향수를 일깨우는 동시에 편안한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레일바이크와 와인동굴을 충분히 즐겼다면 해 질 무렵 시원해진 철교전망대에서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왕의 노을’이라 불리는 노을을 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