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멸종위기 "샤망"과 "스라소니" 번식성공
2017-08-0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국제적 멸종위기에 처한 샤망과 스라소니를 동물원에서 국내최초로 번식 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서울대공원은 인간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멸종위기에 처한 샤망과스라소니의 종보전 활동을 위해 동물사 환경개선 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특히, 샤망과 스라소니는 각각 CITESⅠ급, CITESⅡ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으로, 이번 번식 성공을 통해 종보전 기반을 다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이다 ‘샤망’은 긴팔 원숭이류 중 가장 큰 종으로 말레이 반도와 수마트라 섬에서 서식한다. 목아래 있는 공기주머니를 부풀려 특유의 중저음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며, 주머니긴팔원숭이로 불리기도 한다.샤망의 임신기간은 210일 정도로 평균 한번에 1마리가 태어나며 엄마젖을 먹으며 2~3살 정도까지도 엄마품을 떠나지 않는다.’98년 이후 국내 동물원에서 볼 수 없었던 샤망은 2013년 체코동물원에서 들여온 샤넬(암컷,2007년생)과 2014년 프랑스동물원에서 들여온 샤프(수컷,2009년생)가 2014년 11월 암수의 연을 맺으면서 올해 6월20일 국내 동물원 최초로 샤망 번식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서울동물원에서만 유일하게 샤망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번식을 위해 서울대공원은 샤프와 샤넬 부부의 개체간 활동을 증진시키기 위하여 놀이감을 활용한 행동풍부화 활동을 진행해왔다.현재 아기 샤망은 젖을 먹으며 어미품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사육사들은 아기 샤망을 부(샤프)와 모(샤넬)의 한글자씩 따서 “샤샤’ 라고 부르고 있다.한편 서울대공원은 2005년 북한 동물원에서 반입된 스라소니의 암수 1쌍의 번식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가 없다가, 2014년 체코동물원으로부터 암수1쌍을 반입해 4개월간의 동물병원 검역을 거쳐 건강개체 확인 후 호랑이사로 이관해 관리해 왔다서울대공원은 동물사 환경개선사업으로 호랑이사 등 우리나라 토종동물존을 야생과 같이 적응 할 수 있게 조성해 번식에 중점을 두고 관리해 온 결과, 올해 4월28일 국내 동물원 최초로 스라소니 번식에 성공했다.스라소니는 수태기간이 70일 정도이고 평균 1~2마리가 태어난다 체구가 작고 날렵하며 다리가 길고 귀 끝에 안테나 같은 털이 있어 500미터 밖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아기 스라소니는 태어나서 3개월 정도 어미젖을 먹었고 현재는 닭고기, 소고기 등 육류를 먹으면서 점차 맹수의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현재, 암컷어미 스라소니가 아기 스라소니를 혼자 돌보고 있으며 외부 방사를 위해 면역력을 키우고 있어 8월 둘째주 경 모습을 볼 수 있다.서울대공원은 송천헌 원장은 “서울동물원이 아시아코끼리에 이어 멸종위기종이자 희귀동물인 샤망과 스라소니의 출산이 이어져 경사를 맞고 있다.”라며 “시민들에게 멸종위기동물에 대한 교육적인 의미 전달 등 앞으로도 서울동물원이 국내 대표 동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